스즈카씨의 경우.
유노요?
좋은 선생님이죠. 사서씨도 알다시피 무한서고에 관리 외 차원의 도서들이 들어오는 경우는 있어도 관리 차원의 책들이 관리 외 차원의 언어로 번역되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거기다가 제가 살고 있는 세계는 관리 외 97세계니까요. 번역 된 책이 있을 리 만무하죠.
그런데 왜 자주 오냐고요? 음, 음……(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처음에는 단순히 지적 호기심 때문에 무한서고에 간 거였어요. 이세계에 대한 궁금증. 그것을 채워줄 만한 곳으로 무한서고만한 곳이 또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무한서고로 갔었죠. 무한서고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사서씨도 느껴봤을 꺼 에요. 거대한 책의 해일 앞에서 한순간에 압도되는 기분을요. 그런데, 그 책의 해일 앞에서 한 사람이 유유히 떠있었어요. ( 어딘가 과거를 회상하는 얼굴이다. )네, 맞아요. 유노에요. 한창 무한서고 정리 중이었죠.
수백 권의 책이 날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책의 폭풍 같았어요. 그리고 유노는 그 폭풍의 눈에 유유히 떠있었죠. 정말 그 모습은……(얼굴이 붉어진다. 왜일까 속이 쓰려진다.) 나중에는 책이 아니라 유노 때문에 멍하니 서있었다니까요. (살포시 웃는 모습이 예쁘다.)
아무튼 그 뒤로 무한서고에 자주 내방하게 되었어요. 언어는 잘 해석하지 못하지만 사서 분들이 친절하게 질문에 대답해주기도 했고 또……, 또…… ( 시선을 딴 데로 돌린다. 어딘가 부끄러운 표정. ) 유노가…… 개인적으로 가르쳐 주기도 했으니까요.
그 바쁜 와중에도 곧 잘 가르쳐줬어요. 가장 궁금해 했던 마도학에 대해 초심자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했죠. 정말 유능한 선생님이었죠. 무려 한 달 만에 이세계 전반에 대한 제 궁금증을 대부분 해소시켜줬다니까요. ( 누군가를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젠장, 누구야. 나 같은 솔로에게 이런 짓 시킨 녀석은.)
요즘엔 수험 공부 때문에 서고에 가고 있어요. 유노는…… 좋은 선생님이에요. 수험 공부하러 왔다고 하니까 10년 동안의 기출 문체를 뽑아 거기서 문제유형대로 정리하고 심지어 예상 문제까지 만들어준다니까요. 지나치게 열심인 선생님이죠. (갑자기 표정이 우울해진다.)
정말,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수험 공부가 핑계인 걸 알 텐데 말이죠. 솔직히 무한 서고까지 와서 수험 공부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저택에서 해도 충분하니까요. 서고에 오기전 2시간씩 거울 앞에서 고민해요. 마음에 안들면 입었던 옷을 내팽개치고 치고 다른 걸로 갈아입기도 하죠. 조금이라도 더 여성스럽게 보일려고 꾸며요. 그런데 그렇게 꾸미고 가도 유노는 가르치는 데에 여념이 없다니까요. 요 근래엔 웬만한 사서 분들은 다 눈치 채셔서 응원까지 해주시는 데 말이죠.
최근에 메이드씨들의 조언대로 수업 중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밀착해보기도 하는데…………, (푹 한숨을 내쉰다.) 소용없었어요. (울 것 같은 얼굴이다.)
혹시 저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는 걸까요. 조금만, 조금만 제 감정을 눈치채 주었으면 하는데…………. 더 과감해져야하는 걸까요.
(어딘가 흑화라도 할 분위기라 인터뷰는 여기까지.)
아리사씨의 경우.
유노?
(깜짝 놀란 얼굴. 갑자기 다가와 멱살을 잡혔다.) 너,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야? (거세게 내 몸을 흔든다. 호흡곤란 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확답을 받고 나서야 풀어줬다.) 흥, 그러면 그렇지. (어딘가 안도한 얼굴이다. 뭐지, 이 여자.)
유노에 대해 말해달라고? 너 그 이야기의 저의는 없는거겠지? (살기에 눌려 전력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 유노 녀석이라면………. 페릿이지. 그것도 음흉한 페릿. 아무리 저항할 수 없었다지만, 남의 알몸을 본 녀석이지. (무언가 분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얼굴이다.) 이제 나이도 먹었고 서로 그 일에 대해선 화해도 했지만 이따금 생각하면 화가 나.
뭐? 내가 왜 크라나간 대학의 고고학 강의를 청강 하냐고? 그, 그건 유노하고 상관없잖아. 뭐야, 지금 수험생은 그런 거 들을 자격도 없다는 거야 지금? 나도 스즈카만큼은 아니지만 이 세계에 대한 호기심정돈 있다고. (어딘가 나쁜 짓하고 하고 나서 변명하는 아이같다.) 그, 그러다가 우.연.히 특별 강사로 초대된 유노하고 만나 식사를 하거나 어디로 놀러갈 수 도 있는거잖아.
그런데 말이야. 그 녀석은 왜 아직도 눈치 못채는 걸까. 도대체 자신이 특강하러 온 것에 매번내가 있는 이유를. 이봐, 사서. 너 유노 부하지? 대답 좀 해봐.
(이 이상은 목숨의 위협을 느껴서 도주.)
사서장의 경우.
스즈카하고 아리사요?
좋은 친구죠. 소꼽 친구요. 둘다 좋은 학생이에요. 그 이상이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에, 뭐에요? 왜 그런 눈으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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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버린 세 캐릭터를 위해 건………. 흐흨 ㅠ_ㅠ
유샤멀이 도저히 생각 안나서 일단 흑백님 요청부터. 다음은 아마 유샤멀보단 유노아인스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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