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많은 모래가 있고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있고 나노하에겐 무자비한 포격이 있는 것처럼 무한서고엔 많은 책들이 있다. 물론 그 책들 중엔 성인용도 있다. 성인용이라고 해서 모두가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를 충실히 표현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자라는 체계가 있는 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있는 한 이런 성인물이 나오는 건 당연할 수 있다.
그럼 한 해 얼마나 많은 성인용 책이 나올까.
만화책, 소설책, 넷 상의 문서화된 자료. 이런 것들의 수를 세는 것은 하룻밤 만에 밤하늘의 별의 수를 세는 것만큼 무모한 일이다. 그리고 무한서고에는 관리 차원, 관리 외 차원, 폐차원, 소실차원등 수많은 차원의 서적이 존재하며 또한 들어오고 있다.
한 해에 한 차원에서 나오는 소위 명작이라고 불리는 것이 10권정도 나온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명작 중의 명작이 그 중 한권이라고 가정해도 관리 차원, 관리 외 차원의 것들을 합하면 거의 200권 가까이 된다. 명작 중의 명작이 200권이 넘는 다는 뜻이다. 그것도 한해에만 말이다. 상상이 가는가? 거기다가 소실차원, 폐차원의 책들까지 합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때문에 일부 공개한 성인 전용 서고엔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매달 성인용 책의 대여를 가능하게 해달라고 청원서가 올라오지만 묵살하고 있다. 아무래도 책의 특성상 수상한 얼룩을 포함한 책의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성인용 책은 서고 내에서 보게 하고 있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저기 하야테?”
사서장실 쇼파에 누워 가져온 빨간책을 읽고 있는 하야테를 불렀다.
“와?”
하야테는 고개를 살짝 돌려 이쪽을 바라본다. 하야테의 얼굴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저기, 내가 복사라도 해줄테니까 집에 가서 볼래?”
벌써 한 시간째 저러고 있다.
“아니 내는 괘안타.”
아니 이쪽이 곤란하다고. 동년배 여자애가 빨간책을 같은 방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자니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다.
“혹시 유노……”
하야테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책으로 입가를 가리고는 약간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다. 하야테의 그 어떤 음흉한 표정보다 더 불안하다.
“같이 보고 싶으면 진작 말하재.”
“아니거든요!”
“그라믄 방해하지 말그라.”
…………, 누가 이 곤란한 상황에서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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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 이미지 때문에 꺼리는 소재지만.... 그래도 한편.
아무튼 여러모로 무한서고는 꿈의 도서관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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